늘재~청화산~조항산~고모치 (백두대간 제21구간)
[일시] 2011년 10월 29일 (토)
[날씨] 비온후 갬
[코스] 삼송리 농바우 마을-임도-채석장-고모치-조항산 (해발 951m)-갓바위재-청화산(해발 970m)-늘재(눌재)
[산행거리 및 시간] 백두대간 8.5km + 삼송리 접근로 5km = 13.5km : 6시간 소요
[후기]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농바우 마을(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3리)에 도착하니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대야산도 오를 수 있지만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입산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다. 나와있던 공단 직원들이 밀재에서 감시하고 있으니 대야산으로는 가지말라고 당부한다.
고모치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면서도 오지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계곡길이며, 비가 내려서 그런지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더욱 깊은 가을 정취를 보여주고 있었다.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곧 채석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조금 지난 지점에서 바로 우측 길로 들어서야 했는데, 등로가 낙엽으로 뒤덮혀 있는 데다가 간벌로 인해 나무 토막들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어 그만 등로를 놓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대간 마루금까지 개척 산행을 하기로 하고 가파른 사면을 올라야만 했다. 한참을 힘을 빼고 나서야 대간 마루금에 올라설 수 있었다. 지도를 보니 고모치 직전의 854봉이었다.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다 내친 김에 김밥으로 이른 점심까지 곁들였지만 비가 그치질 않아 김밥을 빗물에 말아먹다 시피했다.
고모치로 내려서는데 좌측의 마귀할멈 통시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경관이 인상적이다. 고모치에서 조항산까지는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알바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았던 터라 무척 힘이 든 구간이었다.
조항산 정상.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추면서 마루금을 경계로 한쪽 사면을 운해가 순식간에 뒤덮고 있었다. 제법 비가 와서 조망도 포기했었는데, 이런 장관을 보다니.. 그림이 기가 막히다.
조항산에서 갓바위재로 가는 능선에서 또 한번 운해를 볼 수 있었다. 대간 마루금 좌측 사면은 단풍이 물든 깊은 가을의 모습이고, 우측 사면은 운해로 차있어 마루금을 따라 걷는 기분이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마치 천상을 걷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멎진 장관이었다.
갓바위재에서 청화산까지는 오름길이기는 하나 완만하게 진행되며, 청화산 직전의 삼거리길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이번처럼 북진하는 경우는 상관없겠지만 반대로 늘재에서 고모치 방향으로 남진하는 경우에는 청화산을 지난 직후 삼거리에서 반드시 좌틀해야 한다(주의-직진하면 시루봉으로 가게된다).
농바우 마을 - 괴산 청천면 삼송리.
농바우골
채석장
대간 능선 도착.
가야할 조항산.
마귀할멈 통시바위
고모치
고모샘
조항산 (해발 951m)
밀재 - 대야산 방향의 백두대간 마루금
암릉지대
청화산 방향의 백두대간
갓바위재 도착.
구절초
상주 화북면 장암마을 방향
되돌아본 조항산.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중대봉과 대야산이다.
(요주의구간!) - 북진하는 경우 무심코 직진하다가는 시루봉으로 가게됨. 대간길은 90도 좌틀해야한다.
청화산 (해발 970m)
청화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청화산에서 바라본 시루봉
하산길이 가파르다.
정국기원단
늘재 도착.
밤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