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등령~저항봉~황철봉~미시령 (백두대간 제55구간)

구대장 2013. 4. 5. 10:59

[일시] 2012년 8월 10일(금요무박)

[날씨] 맑음

[코스] 미시령(해발 810m)-1080봉-너덜지대-1319봉-황철봉(해발 1381m)-황철남봉-저항령-저항봉-1250봉-1327봉(마등봉)-마등령-오세암-백담사

[산행거리 및 시간] 백두대간 8km + 백담사 탈출로 8.5km = 도상거리 16.5km : 10시간 소요 

 

[후기]

이번 구간 역시, 전구역이 입산 금지구역이라, 접근성 등을 고려해 미시령에서 역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칠흙같은 새벽 어둠속에 부득이 펜스를 넘어 진행하려니 어렸을적 과일 서리를 하던 기분이 드네요. 미시령에서 마등령 구간은 거리상으로는 긴편은 아니지만, 설악산의 대부분의 코스가 그렇듯이 오르내림의 진폭이 상당하고 더욱이 우리나라 최대의 너덜 지대를 지나게 되므로 체력소모가 상당한 곳입니다.  

 

미시령에서 출발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새벽녘 깊은 숲속의 공기와 바람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한동안 관목 숲길을 걷게되고 이내 첫번째 너덜길을 만나게 되는데 바위들의 크기며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너덜길을 통과하는 중에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면서 설악의 속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벽녘 너덜지대에서 바라보는 미시령 주변, 울산바위 그리고 멀리 대청봉 방향의 마루금 풍광이 그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멎집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들이.....그들과 함께 였음은 하는 아쉬움을 잠시 가져봅니다.

 

첫번째 너덜지대에서 잠시 알바를 한 관계로 황철봉에서의 동해 일출은 볼 수 없었으나, 황철 남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모습이 이전에 그 어디에서도 보고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설악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고, 이후 저항령에서 저항봉으로 오르다 보면 두번째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장렬하는 아침 해를 정면으로 받으면서 오르게 되어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힘이 든 구간이었습니다. 이후 마등봉 직전에서 또 한번의 너덜지대를 만나게 되지만 이전과는 달리 잔돌들로 이루어져 있어 진행은 다소 편한 편이나, 체력이 동난 상태라 그런지 이 또한 무척이나 힘들게만 느껴졌습니다.  

 

마등봉(해발 1327m)에 올라서니 공룡능선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비롯해 서북능선, 화채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설악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아닐까 싶네요. 이후 마등령에 내려선 다음 오세암, 백담사를 거쳐 용대리로 하산합니다.   

(사진: 산메마니님 등)          

 

미시령에서 속초방향으로 조금 내려간 지점에서 산행 시작.

관목지대 통과중

관목지대를 지나면 수령이 오래된 굴참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울산바위 갈림길

첫번째 너덜지대-반사봉이 설치되어 있어 길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서서히 동이트기 시작한다.

 

 

 

 

울산바위와 운해

개쉬땅나무

 

미시령 북쪽 방향의 상봉, 신성봉

1319봉 삼각점

1319봉에서 바라본 마등봉, 뒷라인 좌측부터 화채봉, 대청봉, 중청봉이 보인다.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뒷라인)

 

황철봉

황철봉에서 바라본 황철남봉

황철남봉에서 바라본 양구 대암산 (뒷라인 우측)

황철남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과 우측의 가리봉, 주걱봉

황철남봉에서 바라본 마등령 방향의 백두대간 마루금

황철남봉에서 멤버들과 인증샷.

저항령 계곡

 

중간의 움푹 들어간곳이 저항령. 오름길 첫봉우리가 저항봉, 그 좌측이 1250봉이다.

석이버섯

저항봉에서 되돌아본 황철남봉

1250봉 너덜지대

 

솔체꽃

산오이풀

1250봉 도착.

1250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

 

 

1250봉 연속 암릉지대의 기암

동자꽃

울산바위

 

 

 

마등봉 오름길에 만난 마지막 너덜지대

지나온 황철봉 방향의 백두대간 마루금

마등봉 (해발 1327m) 도착

마등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대청봉 그리고 중청봉

마등봉에서 인증샷.

마등령

오세암으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공룡능선과 화채능선

오세암

수렴동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