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리골 안부~조침령 (백두대간 제52-2구간)
[일시] 2013년 8월 14일(토)~15일(일)
[날씨] 맑음
[참가자] 백만돌이님, 다올라가리님,옥부장님
[코스] 조침령 터널-조침령 표지석-쇠나드리 고개-황이리 갈림길-1061봉-연가리골 안부-연가리골 샘터(1박)-연가리골-진동리
[산행거리 및 시간] 백두대간 9.2km + 조침령 접근로 1.6km + 연가리골 탈출로 3.5km = 도상거리 14.3km (첫날 6시간, 둘째날 2시간 소요)
[후기]
지난해 여름, 구룡령-조침령 구간을 진행하다 찌는 듯한 무더위로 지쳐 연가리골로 탈출하고 꼭 1년만에, 구룡령-연가리골 구간 종주를 위해 구룡령을 다시 찾았습니다.
능선 안부에서 연가리골로 내려서자 마자 바로 물소리가 들려왔고, 숲속 나무들의 향기, 계곡물 소리, 새들 소리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 바람 등이 맑은 기운이 되어, 땀방울은 물론 가슴 속에 쌓인 지저분한 생각들까지도 모두 씻어내 주는 듯 합니다.
밤하늘에 별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사위가 온통 까맣네요
오래전 한 여름밤 설악 탕수동 계곡에서 느꼈던, 쏟아지는 듯한 별들의 향연을 꿈꾸었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계곡물 소리, 숲속 바람 소리는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그동안의 산행 추억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등, 돌이켜 보면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오고가는 술잔수가 늘어나면서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만 갔지만, 흔들리면서 산우의 얼굴을 밝혀주던 가스 램프만은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기억해주리라 믿습니다.
집에 돌아와 비박 산행을 회상해 보니 입꼬리가 절로 올라갑니다.
짧은 시간, 긴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멎진 산우들과의 여유로운 산행 그리고 산중 비박,
그 느낌, 그 유혹을 어찌 포기할 수 있단 말입니까!
행복한 산중 비박을 위해 기꺼이 차량을 제공하고 손수 운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다올라가리님께 고마운 맘 전합니다.
조침령. 좌측은 곰배령 가는 도로이고, 우측은 조침령 터널.
진동리 방향
조침령 백두대간 들머리
조침령까지는 대략 1.6km 정도 이러한 임도가 이어진다.
조침령 구룡령 갈림길
조침령 옛 표지석.
조침력 표지석. 갈림길에서 대략 20~30m 정도 올라서야 한다.
이번 구간을 함께한 다올라가리님과 백만돌이님.
다시 되돌아나와 좌측 방향으로 진행한다.
옛 조침령이기도 한 쇠나드리 고개 도착.
쇠나드리 고개 - 소가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는 고개인데, 바람도 없었고 고개의 모습도 찾기 어려웠다.
진동리, 미천골 방향인 서면 황이리 등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
이러한 벤치가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어 잠시 휴식하기에 좋았다.
쉼터에서 냉캔맥주 한잔~^^
이번 구간은 급경사 지역은 없었으나,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 반복되어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이번 구간에서 가장높은 곳인 1061봉 도착.
멧돼지들이 등로 주변을 마구 파혜쳐나 등로가 없어졌다.
잔대 - 잎이 좁고, 꽃이 원통형 종모양 형태이고 혀(?)가 길게 나와있다.
참취꽃
모싯대 - 잎이 넓고 꽃이 삼각형 형태이고 혀(?)가 비교적 잛은 편이다
연가리골 안부 도착.
구룡령에서 조침령을 목표로 진행하다 체력소모로 인해 부득이 이곳에서 연가리골로 탈출한지 꼭, 1년만에 다시 오게되었다.
연가리골 안부에서 인증샷.
안부에서 비박장소인 샘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명지지맥 종주를 함께한 이후 1년여만에 비박을 하게됐다.
오지의 깊은 산중에서, 그동안 백만돌이님 다올라가리님과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 하면서 쌓았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연가리골 입구 도착.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