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벌재~문복대~촛대봉~시루봉~싸리재 (백두대간 제31구간)

구대장 2013. 2. 8. 14:16

[일시] 2012년 2월 18일 (토)

[날씨] 맑음-강추위

[코스] 벌재-문복대(해발 1074m)-옥녀봉-저수재-촛대봉-시루봉(해발 1110m)-배재-유두봉-싸리재-남조리

[산행거리 및 시간] 백두대간 11km + 남조리 탈출로 2.7km = 13.7km : 6시간 소요 

 

[후기]

산행 들머리인 벌재 (해발 625m)에는 체감 온도가 영하20도를 훌쩍 넘을 것 같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이번 코스는 벌재~문복대~저수령, 저수령~시루봉~싸리재로 이어지는 2개의 큰 봉우리를 넘게되는 구간으로, 도상거리가 상대적으로 잛은 편이고 난이도 또한 그리 심하지 않은 구간이나, 매서운 한파와 능선 상에 쌓여있는 눈으로 인해 산행에 어려움이 많았고 그 만큼 산행시간도 지연되었다.

 

문복대 정상에서 가벼운 행동식으로 점심을 때우려는데 다올라가리님이 달랑무 하나를 건넨다 그 곰삭은 맛이 그만이다. 어렸을 적 겨울날에 어머니께서 김장독에서 꺼내주셨던 그 달랑무 맛이다 잠시나마 작은 행복감에 젖어보지만, 늘상 그렇듯이 이내 천상에 계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진다. 한스럽게 험한 세월에 고통도 걱정도 역경까지도 이겨 내시면서 그 많은 헌신적인 사랑을 아낌없이 주셨었는데....잠시나마 마음은 어머니께 달려가 본다.

 

이번 구간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시루봉에는 정상석이 없고, 나무에 매달린 표지만이 시루봉임을 알리고 있었다. 시루봉 하산길에 잣나무 숲을 만나게 되는데, 잣나무 숲의 설경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이후 능선길은 북쪽사면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그 어느 구간보다 적설량이 많았다. 배제~유두봉~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엄청난 적설량이, 싸리재에서 남조리로 내려서는 하산길에는 곳곳이 빙판길로 변한 상태라 진행이 더뎌졌다. 

 

벌재(해발 625m)

 

 

 

백두대간 문복대 방향 들머리

 

문복대 (해발 1074m)

저수령 내려서기 직전의 해맞이 제단석

저수령

 

저수령에서 뒤돌아본 문복대 방향의 대간 들머리

저수령(해발 850m) - 경북 예천과 충북 단양의 경계

촛대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문복대

촛대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주봉과 공덕산

투구봉

투구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방향의 백두대간 - 맨 뒷라인이 소백산이다

투구봉에서 줌인 촬영 - 소백산의 연화봉과 중계탑이 보인다

시루봉 (해발 1110m)

잣나무 숲

1084m봉

배재

1053m봉(유두봉)

유두봉에서 바라본 도솔봉 방향의 백두대간 - 오늘의 탈출로인 남조리 마을이 보인다

줌인 좔영 - 뒤로 소백산이 살짝 보인다

싸리재 도착 - 오늘의 백두대간은 여기까지..

 

 

남조리 마을 도착 - 단양 유황온천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