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4년 2월 22일(토)
[날씨] 맑음. 지난주 경주지역의 폭설로 인해, 능선 상에는 적설량이 상당했음.
[코스] 효동치(해발 180m)-비슬지맥 분기점(해발 656m)-사룡산(해발 685m)-우라생식마을-숲재-부산성-751봉(청천봉)-독고불재(어두목장)-651.2봉-682봉-오리재-땅고개(해발 300m)
[산행 거리] 도상거리 14km (실제 거리 16km)
[산행 시간] 5시간 45분 소요 (점심시간 5분 포함)-능선상의 눈으로 인해(러셀 등), 40분 정도 더 소요됨.
■ 사룡산
사룡산(四龍山)은 경북 경주 산내면 우라리와 영천 북안면 당리,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에 걸쳐 있으며 일명 전방산(戰防山)이라고도 하는 사룡산(四龍山.685m)은 이름 그대로 네마리 용이 승천한 산이라고 하는데 삼국시대부터 신라 경주를 지키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그리고 은자(隱者)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산으로 터를 닦은 지 무려 1천3백년 된 불국사의 말사인 금정사(金井寺)가 있으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사룡산 품에 안긴 이 암자는 고요함과 단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룡산 정상 평원지대에는 한때 유명했던 생식마을이 있다. 이 곳은 곡물 야채를 비롯한 음식을 날로 먹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서쪽으로 구룡산(九龍山), 동쪽으로 오봉산(五峰山)과 이어지며 삼국시대의 부산성(富山城:사적 제25호)이 있다.
■ 비슬지맥
비슬지맥은 낙동정맥 지나는 사룡산(四龍山) 600m 지점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밀양강을 애워싸고 돌며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오우진나루에서 그 맥을 다하는 146㎞의 산줄기로 지나는 능선에 사룡산, 구룡산, 발백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상원산, 봉화산, 삼성산, 우미산, 비슬산, 조화봉, 수봉산, 묘봉산, 천왕산, 배바위산, 호암산, 화악산, 형제봉, 종남산, 팔봉산, 붕어등이 있고, 최고봉은 이 지맥에 이름을 부여한 비슬산(琵瑟山 1,083.6m)이다.
■ 우라리
우라리는 중리와 상리 그리고 지경 및 시루미기(생식촌)로 이뤄져 있는데 중리는 개척 당시 동쪽 산정에 산성이 있어 성촌이라 하였고, 산에서 우렁이 소리가 들린다하여 명라동이라 칭하다 자연부락의 중간에 위치한다 하여 중리로 하였다고. 상리는 우라 윗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상리라 불렀으며 지경은 수피와 중리의 경계되는 곳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땅의 경계란 뜻인 지경이라 불렀다. 또한 시루미기(생식촌)는 골짜기의 지형이 시루와 같이 생겼다하여 시루미기 마을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 숙재(淑嶺)
숙재는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지대인 우라리에서 낮은 아화 쪽으로 숙진다고 해서 숙재라고 한다. 한자로는 淑嶺이라 쓰고, 천촌리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골 이름도 '숙골'이고 거기에 있는 저수지는 '숙곡지'라 하므로 숙재가 맞다.
■ 부산성(富山城)
부산성은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쌓은 신라 산성으로 주사산성이라고도 한다. 주사산·오봉산·오로봉산·닭벼슬산이라고도 불리는 부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줄기의 골짜기를 따라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은 석축성이다. 산성이 있는 곳은 대구에서 경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이 산을 넘어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 경주의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외곽산성으로, 조선시대 전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성밖은 4면이 경사가 심하고 험준하여 방어에 적합하다. 성안에는 넓고 평탄한 지형이 많으며, 물이 풍부하여 신라의 중요한 군사기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효소왕 때 화랑 득오가 죽지랑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며‘모죽지랑가’를 지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현재는 남문터와 군의 창고터, 군사훈련을 시켰던 연병장터·우물터·못터, 그리고 비밀통로인 암문터 등이 남아 있다.
■ 어두마을
어두마을은 신라때 전란으로 왕자가 피신하고 있던 곳으로 황자동이라 하다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형이 물고기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어머리" 또는 어두(漁頭)라 칭함
■ 땅고개(당고개)
땅고개(당고개)는 20번 국도가 지나는 이 고개는 옛날에 무당(巫堂)집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고, 당고개 동쪽 아래가 우중골인데 이는 신라 때 위증이라는 당 태조의 신하가 이 마을에서 수도하였다고 하여 '우중골'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구름이 덮이고 어두워지면 곧잘 비가 몰려온다고 하여 우징곡(雨徵谷)이라고 했는데 그 지명을 따서 우중곡치(雨徵谷峙)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고개는, 남북 간은 그렇게 단절시키지만 동서 간에는 반대로 연결성을 높인다. 동편의 건천과 서편의 산내가 아주 완만한 비탈을 통해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다. 거길 통하면 청도-창녕-합천권과 경주가 쉽게 하나 된다. 창녕까지 거리가 80여㎞밖에 안 됨을 알리는 이정표가 그 증거다. 신라가 청도로 서진해 이서국을 먹고 가야권 초입 창녕으로 진격한 통로도 이 곳이었을 거라고 추정해본다.
<낙동정맥 제17구간 지도>
<고도표1>
<고도표2>
효동치. 사룡산 방향 들머리.
가야할 사룡산이 보이고,
급한 경사가 반복된다.
봉우리를 서너번은 넘어서야.....
능선에 올라서부터는 제법 눈이 쌓여있었다.
멎진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대.
이후 또다시 급한 경사지역을 올라서야 된다.
비슬지맥 분기점(해발 656m).
낙동정맥은 부산성 방향으로 좌틀해야한다.
그러나, 사룡산 정상을 들렸다 가야하므로, 비슬지맥을 따라 600m 직진한다.
산불감시초소.
앞에 보이는 둔덕이 사룡산 정상이다.
이 지점에서 좌틀해 내려서면 생식마을이 있는 낙동정맥과 이어진다.(분기점까지 가지 않아도..)
사룡산 (해발 685m). 정상석이 3개나 있다.
정상 인증샷.
사룡산을 들렸다 나오면서 분기전까지 가지 않고, 이 지점(오제 소공원 팻말이 있던 곳)에서 우틀해서 진행했다.
실제 거리차이는 별로 나지 않음.
우라생식마을.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지.. 인적이 없다.
정맥길은 생식마을을 관통하게 된다.
생식마을을 통과해 나오게 되면 조그만 포장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우틀했다고 바로 좌틀 진행)
임도를 따르다가 첫번째 커브길인 이곳에서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다시 임도가 나오면 좌틀하여 진행하다,
임도는 절 앞에서 끝나게 되고,
좌측 산길로 진행하게 된다.
엄청난 눈이 쌓여있었고, 러셀을 해야만 했다.
가파른 경사가 이어지다 부산성 내의 채소밭을 지나게 된다.
그러나 눈까지 많은 상태라, 부산성 터의 자취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부산성 터.
다음 구간에 가야할 단석산이 보인다.
부산성 성곽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청천봉 도착.
청천봉 (해발 751m)
청천봉에서 바라본 단석산.
어두목장.
청천봉에서 급한 경사지역을 내려서면 만나게 된다.
어두목장을 지나 651봉으로 이어지는 등로.
마치 초원길처럼 여유로운 길이 잠시 이어진다.
651.2봉 도착.
체력이 어느정도 소진된 상태라 어두목장에서 이곳까지는 땀좀 흘려야 한다.
다음 구간에 가야할, 단석산 산군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느껴진다.
오리재. 오리재를 지나 높지는 않으나 봉우리 한두개를 더 넘어서야 한다.
땅고개 내려서기 직전의 수로. 잠시 수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수로에서 바라본 땅고개 휴게소 모습.
땅고개 공원 도착.
거리도 결코 짧지 않은데다, 눈과 전쟁을 치르느라 힘든 산행이었다.
체력 완전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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