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4년 3월 22일(토)
[날씨] 대체로 맑음.
[코스] 운문령(해발 630m)-894.8봉(문복산 삼거리)-외항리-외항재(해발 550m)-고헌산 서봉(해발 1035m)-고헌산 정상(해발 1033m)-소호령(해발 670m)-백운산(해발 907m)-삼강봉(해발 845m)-소호고개-태종마을(회관)
[산행 거리] 도상거리: 정맥 마루금 15.9km + 태종마을 탈출로 1.5km = 17.4km (실제거리: 19.1km)
[산행 시간] 5시간 20소요 (점심시간 10분 포함).
■ 운문령
운문령(630m)은 경북 청도군과 울산 울주군을 잇는 고개다. 북서로 흘러 운문호에 들어가는 ‘신원천’의 상징적 시발점이자, 가지산(1,241m) 덩어리의 출발선이다.
■ 문복산 갈림길(894.8m봉)
문복산 갈림길(894.8m봉)은 산줄기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정점에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낙동정맥’이란 정맥길 표석이 세워져있다. 894.8m봉의 전래 명칭은 삼계마을 옛 어른들에 의해 ‘학대사산’이라 불리다가 ‘학대산’으로 줄여졌다 한다. ‘학 대사’라 불리던 스님이 이 봉우리에 와 세상을 떠났다는 전설이 얽혀 있으며,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천화’(遷化) 장소로 이 산을 택했던 셈이다. 지금도 거기 스님의 묘가 있고, 옆에서는 샘이 솟는다고 했다. 남서쪽 운문령에서 30분이면 족히 오를 수 있으며 문복산은 학대산서 평면거리로 3.3㎞쯤 떨어져 있다.
■ 고헌산
고헌산은 상북면과 언양읍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1,033m의 높은 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도성이나 각 고을을 진압하는 주산을 진산이라 하였는데, 울산도호부의 진산은 무룡산이었으며 언양현의 진산은 이 고헌산이었다. 태양을 숭배하는 민족들은 한 발자국이라도 태양에 가까운 높은 산은 태양신에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또 하늘의 신이 하계할 때는 하늘에 가까운 높은 산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고헌산은 언양 사람들이 가뭄이 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한데, 기우제를 지내는 것은 비가 내리고 안 내리는 것이 오로지 신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 믿는 우주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용샘이 있는 높은 정상에서 부정을 피해 하늘과 산신과 비를 다스리는 용신에게 정성껏 비를 빌었다한다.
■ 백운산
백운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에 있는 산으로 신라때는 열박산이라 칭하였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17세 때에 단석산 석굴로 들어가서 고구려, 백제, 말갈의 적침을 물리치고 나아가 삼국을 통일할 능력을 하늘에 빌고 있을 때, 난승이란 한 늙은이가 나타나서 그에게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이듬해(서기612년)에 이웃 적병의 침공을 당하여 김유신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혼자서 보검을 들고 열박산 깊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서 향을 피우며 하늘에 빌기를「적국이 무도하여 시랑과 범이 되어 우리 강역을 침략하여 거의 편안한 해가 없습니다. 나는 한낱 미약한 신하로서 재주와 힘을 헤아리지 않고 뜻을 화란소청에 두고 있사오니 상천은 하감하시와 나에게 능력을 빌려주십시오.」라 하였다. 그랬더니 천관신은 빛을 내리어 보검에 영기를 얻었고 3일 되는 밤에 허숙과 각숙의 두별이 뻗친 신령한 빛이 환하게 내려닿으니 동요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여 온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열박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박산은 언제 백운산으로 바뀌었는지 알수 없으나 대체로 「열밝」의 본 뜻, 환하게 열린 산이란 뜻을 그대로 가진 산 이름이다. 옛날에는 지금의 백운산은 물론이고 그 동편 산 일대를 다 열박산이라 한 듯 지금도 마리골에서 실그내로 넘어가는 재를 열박이라고 하고 있다. 또 재 이름의 의미는 열박이라고도 도적떼가 많다는 뜻과 재 이름을 비유하여 열사람씩 백이 되어야 재를 안전하게 넘을수 있으며 낮에는 열사람 밤에는 백사람이라야 넘는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백운산 탑골샘은 울산 태화강의 발원지로 유역 길이가 47.53Km이다. 아울러 가지산 쌀바위도 상징적인 발원지로 정하고 있다.
■ 삼강봉(三江峰)
삼강봉(三江峰)은 845m봉으로 ‘호미(虎尾)지맥’이 갈라져 나가는 분기봉이다. 동쪽으로 가지 친 산 줄기가 천마산(621m)~치술령(767m)~토함산(745m)~추령(감포고개)을 거쳐 호미곶에 닿는 게 호미지맥이다. 그 지맥 북편은 포항으로 가는 형산강, 남편은 울산으로 가는 태화강 유역이다. 두 강이 이 845m봉에서 시발된다는 뜻이다. 단석산 정상에서 포항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형산강 물길이 틔어 통로가 돼 주는 덕분일 터이다. 하지만 그 일대는 형산강·태화강 외에 밀양강 원류인 동창천의 최상류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845m봉을 산꾼들은 ‘삼강봉’(三江峰)이라 부른다.
■ 소호고개
일명 태종고개라고도 하는 소호고개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과 내남면 박달리간의 임도이다. 소호리는 2002년 발행된 상북면지에 의하면 소(蘇)는 산악의 높이 솟음을 나타내는 말 (借字), 호(湖)는 이지역의 지세가 분지이므로 이를 형용한 말인데 즉 높이 솟은 분지마을 이란 뜻이란다.
<낙동정맥 제 19구간 지도>
<고도표1>
<고도표2>
이번구간 산행 들머리인 운문령 (교통편의상 역방향으로 진행)
완만하게 진행되다 중간 지점부터 894.8봉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오름길에 바라본 고헌산 마루금.
괴목.
894.8봉이 지척이고,
고헌산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게 된다.
894.8봉 정상 (문복산 갈림길) 도착.
이곳에서 문복산까지는 3.3km 이고, 정맥 마루금은 직진 방향인 일성 수목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외항리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
외항리 마을.
고깃집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외항재.
정상 부근까지 계속 이러한 너덜길이 이어진다.
고헌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문복산(해발 1014m)과 경주 산내면 풍경.
고헌산 오름길에 바라본 영남 알프스 산군.
고헌산 서봉 정상이 보인다.
고헌산 정상(중앙)
돌탑과 영남 알프스.
중앙 좌측 봉우리가 영남 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해발 1241m).
고헌산 서봉 도착.
서봉 정상 인증샷.
서봉에서 고헌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정상 마루금.
정상으로 진행하다 뒤 돌아본 서봉의 모습.
고헌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영남 알프스.
좌측으로부터 신월산, 간월산. 중앙에 배내고개가 보인다.
정상 인증샷.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헌산 동봉.
가야할 백운산 능선의 마루금.
그 뒤로 경주 시내가 펼쳐지는데, 시계가 좋지 않아.................
소호령까지는 방화선 내리막이 이어진다.
소호령. 임도를 따라 직진하다가,
이 지점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소호령을 지나면서 바라본 백운산
삼각점이 있는 693봉.
백운산 도착.
소호령에서 정상까지 제법 가파른 오름길인데다가 체력도 바닥을 드러낼 시점이라 무척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정상에는 고만 고만한 정상석이 3개나 있는데, 높이도 901m, 907m로 틀리게 되어 있다.
백운산을 지나자 마자 있는 조망이 띄어난 전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소호고개 방향의 정맥 마루금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시계가 좀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인증샷.
소호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다 전망바위에서 뒤 돌아본 백운산 모습.
두번째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고헌산의 모습.
그리고, 고헌산과 영남 알프스 산군의 모습.
호미기맥 분기점인 삼강봉(해발 845m)
낙동은 소호고개 방향으로 살짝 좌틀해서 진행한다.
소호고개 도착.
이번 정맥 구간은 여기 까지이고, 좌측의 태종 마을로 탈출한다.
지난 구간에서는 우측 산길을 따라 진행했으므로, 이번에는 좌측 임도를 따라 태종마을로 하산해 보기로 한다.
근대, 임도길이 좀더 길고 지루한 느낌이다.
태종 마을로 내려서기 전에 만나게 되는 전원 주택단지를 통과해서,
우측의 태종 마을의 마을 회관에서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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